[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한국지사 북경모터스코리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전기버스 제작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중형 승용차와 소형 SUV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7일 북경모터스코리아에 따르면 국토부에 등록을 마친 모델은 전기버스 ‘그린타운’이다. 앞으로 중형 승용차 ‘EU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3’와 같은 전기차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차는 디자인·성능면에서도 독일이나 일본차에 크게 뒤쳐지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전기차 선진국과 기술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북경모터스는 그린타운에 이어 올해 전기 승용차 EU5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EU5는 베이징자동차와 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다윈 시스템’을 갖췄다.
한편 BAIC의 한국 판매총판인 북경모터스코리아는 2016년 10월 설립됐다. BAIC의 계열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FOTON AUV’ 전기 시내버스가 강릉시에 판매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시범 운행된 바 있다.
북경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저상전기버스인 그린타운은 BAIC의 연구진들이 교통약자를 위해 한국형으로 특별히 제작한 8.5m 저상형 마을버스”라며 “전기차 생산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스펙인 중형버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