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명을 통합민주당(가칭)으로 정하고 약칭은 민주당으로 하며, 정책 노선은 경제성장과 소외계층을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결성키로 한 통합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또 ▲양당 대표가 공동대표로 하며 공동대표 합의제를 당헌에 명시하고 ▲최고위원회는 심의기구로 하고 의결기구는 양당 대표가 합의해 구성하며 ▲양당은 신의를 갖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균형있는 공천을 할 것 ▲쇄신 공천을 위해 외부 인사가 과반수 참여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성 존중하며 ▲공천 관련 제도는 양당 대표가 합의해 구성키로 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통합 실무단을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 수임기구를 합동기구로 구성 ▲전당대회는 총선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경제 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 정당을 결성키로 합의했다"며 "중도개혁노선에 입각한 정책 대안을 실현하고 양대 정당으로 도약해 생산적 의회 정치와 국민 통합의 정치로 한국 정치의 쇄신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신 정부의 탄생으로 야당의 위치에서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위해 통합했다"며 "통합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총선에서 국민에게 선택 받기 위해서 (이룬 것인 만큼) 뼈를 깎는 각오로 두 배로 쇄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정지역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뼈를 깎는 자세로 쇄신할 것을 약속한다"며 "민주당이 강력한 야당이 되기 위해 전국 정당의 길을 가겠다. 제도 개선을 비롯해 인재영입위원회 등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천 대표도 "분열됐던 민주개혁 세력이 하나로 통합된 점에 감개무량하다"며 "형식상 국민의 여망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진짜 국민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통합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말로는 소외계층을 보호한다고 했지만 소외계층 보호에 진정성이 있는지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세계화 시대에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환영, 공정한 공천 중요" 광주.전남 지역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이날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당과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양당의 통합을 환영한다"며 "개인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통합의 대의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초거대 여당이 일방독주하지 않도록 이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건전한 개혁세력이 되겠다"면서 "진정한 개혁과 쇄신을 통해 시민들의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광주시당 정경준 사무처장은 “이번 합당은 향후 이명박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역의 분열된 지지를 하나로 묶어서 지역민들에게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 사무처장은 이어 “통합으로 더 좋은 사람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등 인재풀이 넓어져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지만 공정하고 투명하게 한다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김성현 사무처장도 “민주평화개혁세력들이 대통합을 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가 이뤄지고 거대한 한나라당에 맞서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이뤄질 수 있는 초석이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자가 많은 상황에서 전략공천은 후유증이 많을 것"이라면서 "객관적 기준에 의해 공정한 공천룰을 만들어 공정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에 출마하는 신당의 심재민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혁세력의 통합, 이명박정권의 독선을 막아야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반영한 결단"이라면서 "양당의 통합이 변화와 쇄신의 새로운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에 출마하는 민주당의 이승채 변호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통합은 중도개혁정당을 만들어 21세기 한국의 양대 정당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큰 시각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통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