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김하늘 기자] 최근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교육현장에 스쿨폴리스(학교담당경찰관)을 배치해 학교폭력 신고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4일 민·관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와 신고활성화 등 현장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전문 경찰관을 교육현장에 배치하는 '스쿨폴리스와 학교지원경찰관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스쿨폴리스는 서울시내 11개 교육지원청에 배치돼 가해학생들의 특별선도교육을 펼치고, 각학교 범죄예방교육 출강과 학교폭력 자치위원회 개최시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경찰은 학교폭력 상담 및 경찰서·학교와 연계역할을 담당하는 등 교육현장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선도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쿨폴리스로 선발된 경찰관들은 교육학과나 청소년(지도)학과, 상담심리학과 전공자이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다. 교육지원청별 각각 1명씩 선발됐다.

또 각 학교에 '학교담당경찰관'을 운영해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폭력서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계획이며 학교폭력 근절과 신고활성화 분위기 조성에도 힘쓴다.

경찰은 학교폭력 대처요령과 신고유도 등 학교폭력 근절분위기 조성을 위해 'UCC 공모전'을 열 뿐 아니라 피해신고 접수창구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발생초기부터 피해학생에 대한 경찰·학교간 공동 피해학생 서포터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경찰서장이 직접 학교폭력 사건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학교폭력 안전 드림(Dream)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제1서경마루에서 관계기관·협력단체간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청과 서울시교육청간에 스쿨폴리스 협약과 발대식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