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하게 짓고, 더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약속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지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공론화 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맹 시장은 “추진 결정 이후 시에서는 소각장을 반대 하시는 몇몇 분들과 석남동 통장단, 주민들을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계속해서 수렴하는 등, 세부적인 대책과 주민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시민들의 요구를 더 반영해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고, 석남동 지역과 주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원회수시설 계속 추진 결정 이후 진행 상황과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양대동 소각장은 당진시와 함께 추진해온 광역자원회수시설로 소각은 우리시에서 하지만 소각 후 발생하는 30년 이상 안정화가 필요한 소각재는 당진시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이외에도 배출가스 확산장치를 도입하고, 다이옥신 연속시료 채취 장치 설치를 통해 주민자율감시단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검사해 그 결과를 시민여러분께 즉시 공개할 계획이며,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수행해 철새도래지, 바람의 방향, 농작물 피해 등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 시민여러분의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석남동에 각종 환경시설을 설치하며 했던 약속들을 신속하게 이행해 시의 행정에 대한 석남동 주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국회에 건의해 주변지역 이외의 마을에 대해서도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양대선 도시계획도로의 조기 착공, 석남동 공동묘지의 이전을 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각장 폐열을 이용한 농산물건조시설과 유리온실 등 마을 공동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4계절용 워터파크 등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을 추진하며, 석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산업팀을 신설해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께서 결정해 주신 소각장을 반대하는 몇몇 분의 시위가 시청과 해미비행장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그분들이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 지,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 지 잘 알고 있으며, 언제든지 시청의 문을 열어 놓고 합리적인 제안은 적극 수용하겠다”며 “공론화 위원회와 시의 입장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맹 시장은 “소각장 계속추진 결정은 시민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 주신 사안이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낸 사안으로 서산시는 시민의 뜻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고 지켜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더 안전하게 짓고, 더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여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계속 추진으로 최종 결정됐으며, 시에서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의 책임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 후속대책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