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판매 등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도 사상최대였다.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이 인기를 얻은 데다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한 253만8020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팔았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6% 증가한 43조190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41.6% 증가한 3조525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0.4%가 늘어난 3조519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해 유럽발 재정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가 GM, 토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판매비중이 높은 만큼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1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힘겨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는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발 경제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으나 올해 국내외 경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최근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어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9만2000대, 미국 48만5000대, 유럽 29만대, 중국 43만3000대, 기타 77만8000대 등 총 247만8000대로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36.3% 증가한 48만5000대를 판매해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3.8%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시장여건에도 모닝,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2.2%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도 산업수요 증가율(7.3%)을 크게 웃도는 29.9% 성장을 기록하며 43만3000대를 판매했다. 기타시장 판매는 77만8000대로 전년대비 18.4%가 증가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68만4770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 10조9626억원 ▲영업이익 8258억원 ▲당기순이익 790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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