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디젤차는 전년 대비 60.5% 늘어난 3만6931대로 나타났다. 디젤차의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35.2%에 달했다. 수입차 10대중 3대는 디젤 차량이라는 말이다.
디젤차와 같이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도 전년 대비 71.6%가 증가한 3925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솔린 차종의 시장점유율은 1.7% 줄어든 6만4181대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도 전년에 비해 11% 줄어든 6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디젤차는 BMW 520d, 폭스바겐 골프 2.0 TDI, 폭스바겐 CC 2.0 TDI 블루모션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차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위 10개 디젤 모델을 모두 차지해 디젤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였다.
KAIDA는 작년 한해 등록된 수입차가 전년 대비 16%의 증가률을 보이며 수입차 개방이래 최초로 1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같은 수입차 판매 증가세의 이유로 한EU FTA 발효를 비롯 70여종의 수입 신차 소개, 2011 서울모터쇼를 꼽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져 경쟁력이 높아졌고,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춘 경제성 높은 신차 출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냉정해지고 있다"며 "고급차 이미지를 가진 동시에 연비까지 충족시키는 수입 디젤차에 소비자가 몰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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