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찰은 달아난 제조총책 강모씨를 쫓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농가창고에서 솔벤트, 톨루엔, 메탄올 등을 섞어 가짜 휘발유 60만여리터(12억원 상당)를 만든 후 1통당(20ℓ) 2만4000원을 받고 판매책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1월13일부터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택가에 컨테이너 등을 설치한 후 강씨에게 구입한 가짜 휘발유 9만7200ℓ를 운전자들에게 1통당 2만9000원에 팔아 총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차치기는 제조책과 판매책이 사전 약속된 장소에 물품대금과 차량열쇠를 넣어둔 운반차량을 주차해 두면, 운반책이 차량을 끌고 제조공장에 가서 유사휘발유를 실은 후 다시 약속된 장소에 차량을 세워두는 방식이다.
또 강씨는 지리적으로 외부감시가 용이한 시외곽지역에 농가 창고로 위장한 공장을 세운 후 폐쇄회로(CC)TV와 감시원을 배치해 경찰 수사를 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휘발유는 인화성이 높은 솔벤트 등을 혼용해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며 "혼합물로 인한 시동 꺼짐 등, 엔진 노화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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