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류세나 기자] 정부의 인턴공무원제(공공부문 청년인턴제) 도입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구직자 및 대학생들은 일시적인 실업난 해소라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턴공무원제란,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내놓은 방안으로 중앙행정기관·지자체·정부산하기관 등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는 공공부문 인턴사원으로 내년부터 졸업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1만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9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학생 및 구직자 7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7%가 인턴공무원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56.8%가 ‘청년 실업난에 대한 일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을 꼽았다. ‘대규모 인턴 채용으로 인해 비정규직을 더욱 증가시켜서’는 43.9%, ‘공무원 임용에 대한 가산점이 없어서’ 21.9%, ‘공무원 인력확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아서’는 18.1% 이었다. 긍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인턴기간 동안 경력을 쌓고 직업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가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규모 인턴채용으로 청년실업난을 해소시킬 수 있어서’는 27.7%, ‘구직을 포기하려는 구직자들의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 수 있어서’ 23.2%, ‘공시생이 공공기관의 업무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서’ 21.8% 순이었다. ‘인턴공무원제가 실시된다면 지원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1.7%가 ‘있다’고 응답해 인턴공무원제 도입은 부정적이나, 지원할 의향은 공백 기간 활용가능 등의 이유로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공공부문 청년인턴제도는 범 정부 차원의 대규모 채용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직업능력과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므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면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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