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장품으로도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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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장품으로도 힐링하세요
  • 홍성희 기자
  • 승인 2012.09.2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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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근 지친 마음과 몸을 위로하고 안정을 주는 '힐링'이 뜨고 있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삶 속에서 물질적으로 풍요롭기만 한 삶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

화장품 업계에도 이런 추세를 반영 하 듯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의 ‘힐링’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김주덕 숙명여대 대학원 향장미용학과 교수(한국화장품미용학회 회장)는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도 힐링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며 "향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혹은 천연 성분 등을 이용한 제품을 통해 신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에서 기분 전환과 정서 안정까지 도모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현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적 고통으로 아파하는 삶은 불행하다는 인식이 화장품의 힐링 열풍에 반영된 것"이라며 "한층 더 깊이 있게 우리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고자 하는 경향이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을 이용한 '힐링' 목욕 제품도 인기

힐링 유행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것은 '향'을 이용하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향수는 물론 향초, 향기나는 샤워젤 등을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한방 향초 '윤조지향'을 출시했다. 천연 소이 왁스 성분을 사용해 그을림으로 인한 두통과 현기증 없이 향을 즐길 수 있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솔향, 활기를 주는 유향, 마음을 안정시키는 곽향과 정향 등이 배합됐다.

향기 나는 목욕 제품도 인기가 높다.
이니스프리의 화이트 우디 바디 제품은 제주 사려니숲 길에서 채취한 향기가 피로와 긴장을 풀어줘 몸과 마음에 안정을 준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찾는 제품이다. 목욕할 때 따뜻한 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은은한 아로마향을 즐길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기능적 용도'에서 '감성적 만족도'로 옮겨가고 있다"며 "향을 사회·경제적 불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낮추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주요한 요소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힐링'

천연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도 힐링에 한몫하고 있다.

웅진 코웨이의 힐링 뷰티 브랜드인 '네이처런스 프롬'은 지친 피부를 자연의 방식으로 달래준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다.

천연 성분들을 피부에 공급해 각종 유해환경과 스트레스로 손상된 피부에 정화능력을 높여 준다. 피부에 해로운 파라벤과 알코올, 동물성 원료 등을 최대한 배제했다.

보령메디앙스의 퓨어가닉 아임키즈 구름빵은 프랑스의 유기농 인증인 에코서트를 받은 알파인스 컬캡 꽃과 잎, 줄기 추출물 성분을 사용했다.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부를 진정해주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청정 자연에서 얻은 천연 원료를 통해 피부 효능을 극대화하고 화학성분을 최소화 해 피부 자극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힐링' 감성 마케팅에도 접목

화장품 업계에서는 직접적으로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 외에도 다양한 감성 마케팅으로 '힐링'을 반영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힐링 투어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름 등 노화 현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평소 스트레스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는 습관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에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의 주름을 지우자는 취지다.

작은 배려로 고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미국 향수 업체 르 라보는 개인 맞춤형 라벨 서비스를 내세운다. 고객이 향수병에 이름과 메시지 등을 정하면 매장에서 즉시 인쇄해서 라벨을 붙여 준다. 나만의 향수라는 느낌을 줘 고객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다.

고객에게 문화활동을 제공해 지친 마음에 안정을 주기도 한다.

웅진 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는 지난해부터 우수 고객과 멤버십 회원 등을 미술관에 초청해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 활동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게 도와주려는 취지.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피부는 물론 몸과 마음까지도 힐링하는 것이 목표"라며 "몸과 마음에 모두 휴식을 줘야 진정한 힐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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