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페이코 결제 사업 성장 덕 영업이익 급증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 1분기 게임업계에서 NHN가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페이코를 중심으로 결제사업 분야가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사업 다각화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올 1분기 매출 370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올랐다.
게임 매출은 ‘라인디즈니쯔무쯔무’‘크루세이더 퀘스트’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컴파스’‘요괴워치 뿌니뿌니’의 지난 4분기 매출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한 1136억원을 달성했다.
결제 및 광고사업 부문은 페이코의 거래규모 확대와 맞춤 쿠폰 등 주요 수익사업이 개선됐으나, 광고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9.3% 감소한 1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주요 아티스트 신규 음반 출시 및 코미코의 광고매출 상승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은 패션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2% 감소한 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피앤피시큐어의 2018년 4분기 성수기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22.8% 감소한 2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게임사업 성과 및 커머스 부문 매출증가와 함께 지급수수료,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주요 비용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1.2% 증가한 217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NHN의 1분기 실적이 급증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이는 NHN의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N은 게임 사업뿐 아니라 △페이코 등 결제 및 광고 사업 △콘텐츠 사업 △커머스 사업 △기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한쪽이 부진해도 다른 쪽에서 메울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적부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최근 NHN은 클라우드 사업에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NHN커머스 사업부문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아울러 NHN페이코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중금리 맞춤 대출 간단 비교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코는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효율적 마케팅 집행으로 관련 마케팅비용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핀테크(금융+기술) 비즈니스 육성정책과 함께 가치의 점진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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