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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대졸 정규직 채용이 전년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턴은 7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공기업 3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4년제 대졸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정규직 채용규모가 전년대비 55.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 23일 발표한 상장사의 채용 감소폭인 39.9%보다 16.0%p 높은 수치다. 채용규모를 보면, 올해 이들 공기업이 채용할 정규직 인원은 총 579명(신입 529명, 경력 50명). 이는 2008년 채용한 1,312명(신입 1,243명, 경력 69명)에 비해 7백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신입과 경력으로 나누어보면 신입은 57.4%, 경력은 27.5%가 각각 감소했다. 채용규모 뿐만 아니라 채용에 나서는 비율 자체도 낮을 전망이다. 대졸 신입의 경우, 채용여부를 밝힌 28개사 중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25.0%(7개사)에 불과했으며,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한 기업도 7.1%(2개사) 나왔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67.9%(19개사)에 달해 상당수 공기업이 신입공채 자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업들 중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46.4%(13개사)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21.4%p 감소한 수치인 것. 반면 인턴 채용은 대폭 증가했다. 별도로 인턴 채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32개사 중 올해 인턴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93.8%(30개사)였다. 거의 대부분의 공기업이 인턴을 채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업들 중 인턴을 뽑았던 기업은 37.5%(12개사)로 56.3%p가 증가한 수치다. 인턴 채용규모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올해 이들 공기업이 뽑는 인턴은 총 3,478명. 2008년 뽑은 500명과 비교하면 595.6%가 증가해 무려 일곱 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