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 예수병원은 12일 경찰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예방·치료 등을 지원하는 ‘마음동행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경찰청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마음동행센터’ 9개소를 운영중이나, 전북경찰은 대전경찰청의 센터를 이용해야 했다. 근무 중 각종 충격사건을 경험 후 신속한 치유지원이 필요한 상황에도 대전까지 가야하는 거리적 부담감에 알맞은 시기에 상담 및 치료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2019년도에 지방청별 1개소씩 총 18개소의 ‘마음동행센터’ 설치를 추진했으며, 전북청은 전국에서 12번째로 신설된다.
마음동행센터는 전주 예수병원 별관에 상담실과 검사실을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피드백 등 전문검사기계를 구비해 정확한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마음동행센터에는 1급 임상심리전문가가 상주하며, 경찰관의 심리 상담을 하고 만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수병원과 연계하여 정신건강 진료를 받도록 조치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가톨릭대 연구결과, 센터 이용 후 경찰관의 ‘정신건강 위험도’가 42% 감소하고, 주의집중력 등 ‘치안역량’도 8%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은 직무특성상 스트레스가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음동행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층 더 밝고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해 시민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