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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과 문화재청은 오는 2일 창덕궁 청의정 일원에서 벼 베기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고, 백성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궁궐 안에 논을 만들고 농사를 지어 몸소 추수를 했던 ‘친예례(親刈禮)’ 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행사에서는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장과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장 등이 참여해 지난 6월 13일에 심은 벼를 수확한다.
이날 수확하는 벼 품종은 지난 2009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조운벼’로, 이삭이 빨리 패고 밥맛도 우수한 특성이 있다.
또한 관람객들도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날 오전 11시 전에 입장하는 관람객이면 행사를 구경하거나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벼 베기 행사 외에도 농촌진흥청에서 새로 육성한 밥맛 좋은 고품질 벼 품종, 다양한 기능성의 특수미 품종, 쌀과자‧쌀빵‧쌀국수 등 다양한 쌀 가공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노태환 과장은 “도심 속 고궁에서 열리는 벼 베기 체험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우리 쌀의 우수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와 농업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