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수학·과학 선택과목 지정 완화
무전공 모집 확대···모집단위별 반영률 상이
무전공 모집 확대···모집단위별 반영률 상이
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올해 의과대학 모집정원 증원으로 정시 전형 모집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요강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수험생들의 전략적인 정시 지원이 필요하다.
먼저 많은 대학에선 올해부터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응시한 학생에게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한다. 고등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복합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고려대는 수학 영역의 지정 과목을 폐지하며 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는 수학과 과학 영역 모두 지정 과목을 폐지한다. 서강대는 이미 지정 과목이 폐지됐고 성균관대는 최소 1과목은 과탐 응시가 필요했으나 이마저도 제한을 없앤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리함은 존재한다. 확률과 통계는 미적분에 비해 낮은 표준점수가 산출될 가능성이 높고 정시 전형에서 미적분이나 기하·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화여대의 경우 과학탐구 1과목당 6%의 높은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은 대학별로 상이하기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가산점 확인이 필수적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선택과목 제한이 폐지됐으나 사회탐구를 선택하고 의대를 지원할 경우 입시의 문이 좁아지는 등 대학별 반영비율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탐구영역 내에서도 높은 표준점수를 얻기 위한 과목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정시에서도 무전공 모집단위를 신설해 선발하는 대학이 많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공자율선택제로 불리는 무전공 모집은 넓은 전공 선택권이 보장되고 선발인원이 비교적 많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수시모집에서도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시모집에서도 많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 외 학부대학을 신설하며 36명을 선발하고 고려대(36명)·서강대(117명)·성균관대(110명)·한양대(60명) 등에서도 학부대학이 신설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