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 밑돌아도 잘 자라… 파종 시기 중요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5일 겨울이 특히 추운 지역은 밀과 호밀을 교잡한 트리티케일을 재배하면 품질 좋은 풀사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리티케일은 겨울작물인 보리나 밀에 비해 추위견딤성이 뛰어나며, 겨울철 기온이 영하 10℃를 밑도는 경기, 강원, 충북에서도 안전하게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 생산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제때 씨를 뿌리는 것이 좋다. 늦게 파종했다면 20%가량 양을 늘리고 흙은 조금 깊게 덮어주면 도움이 된다.
지역별 파종 시기는 경기·강원·충북은 10월 상순∼중순, 충남·경북 북부는 10월 중순∼하순, 경북 남부·전북·전남은 10월 하순∼11월 상순, 제주는 11월 상순이 알맞다.
이삭이 나올 무렵부터 낟알이 찰 때까지 수확 시기에 따라 다양한 품질의 풀사료를 얻을 수 있으며, 이삭이 나올 때 수확하면 식물체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단백질 함량이 12%∼15%까지 높다.
이삭이 나고 3주∼4주 후에는 조직이 질겨지지만 낟알이 달려있어,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풀사료를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우리나라 중북부나 산간지역은 겨울이 춥고 온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작물을 제때 파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밑거름은 1ha당 보리 복합비료 14포(1포 20kg)를 주고, 습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해 재배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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