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띄고 있다.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인해 바닥을 쳤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태양광 가격정보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1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 시장에서 ㎏당 28.7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46.51% 떨어진 15.35달러에 거래됐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함께 관련 기업들의 태양광 발전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태양광 사업의 실적 개선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효성이 모잠비크 930억원 태양관 발전소 구축 관련 사업계약을 수주하고, OCI는 미국 현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갔다.
한화도 기존 일본, 유럽, 남아공 등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최근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300개 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면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하반기 들어 태양광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CC는 태양광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으나 유기, 폴리실리콘 분야의 적자가 커지면서 2011년 3200억원, 지난해 19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1위인 OCI도 업황 부진에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620억원이 넘어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도 지난해 4분기 전분기대비 0.8% 증가한 1조78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1123억원의 영업적자로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