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6·10 6·15 행사 참석…장외투쟁 '동력
서울광장 천막농성 보는 시민 시선 '긍정적'
[매일일보] 민주당 등 야당들이 지난해 촛불집회에 이어 6월 다시 거리로 나서자 국민들이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6월 임시국회 개원 조건에 대한 여야간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6월 정국운영 주도권을 유지할 동력확보 성격이 짙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3당 및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시국 원탁회의를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열기에 담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소통부재 및 일방통식식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국정운영 기조 전환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야 4당 대표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등 참석자들은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음 모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요구에 대한 (정부 여당의) 대응에 따라 어떤 형식으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며 공조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당은 특히 6·10항쟁 기념행사를 하루 앞두고 진보세력 힘 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정세균 대표는 긴급 성명을 내고 정부의 6·10국민대회 불허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서울광장을 상시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제68차 의원총회에서 의총 개최 목적을 "6·10항쟁과 관련한 우리의 태도, 자세, 준비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전의를 가다듬었다. 의원총회에서는 "6·10항쟁 기념식에서 서울광장을 지키기 위해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 드러누을 생각을 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최영희 의원), "1987년 6월 항쟁은 직선제 항복을 받아낸 기념비적 이정표"(유선호 의원),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할"(김재균 의원) 등 결의를 다지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의원총회에서는 또 "민주주의는 광장에서 싹이 튼다. 광장을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목을 조르는 것"이라며 서울광장을 열 것을 요구했다. 이어 "평화적인 기념식이 되도록 하겠다"는 한편 "이명박 정부가 요구를 끝내 외면하면 그 말로는 참으로 처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6·10범국민대회 불허 관련 의원단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교대로 자리를 지키며 '서울광장 사수', '6·10범국민대회 개최'를 위해 철야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 등 야 4당은 오는 14일에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6·15기념행사를 주관, 장외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서울광장 천막농성 보는 시민 시선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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