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당정이 함께 하는 여권의 고위 정책협의체로 성격이 전환된다.
최고중진연석회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기존 최고 지도부에 당내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참석하는 회의체로, 매주 수요일 한차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당 지도부 외에 7선의 정몽준 의원, 5선의 이재오·정의화·남경필 의원, 4선의 정갑윤·정병국·원유철 의원 등이 참석 대상이다.
당헌·당규상 공식 회의체는 아니지만 중진들의 경륜과 식견을 구하는 일종의 ‘원로회의’인 셈이다.
최고중진연석회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파동 와중에 치러진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진 후 ‘박근혜 대표 체제’에서 당무에서 소외됐던 중진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지난 2011년 말부터 1년 가량 명맥이 끊어졌다가 올해초 재개됐다.
최고중진연석회의는 당무에 관한 결정·집행 기능이 없는 한계 탓에 중진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발언만 할 뿐 실질적 역할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당은 이 회의를 고위당정회의에 버금가는 정책협의체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의가 열리는 주간에 정치·외교·경제 등 사회 각 분야의 현안을 선정, 관계부처 장관과 책임자를 불러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8일에는 첫 순서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출석시켜 개성공단 사태를 점검하고 해법과 더불어 새 정부에서의 남북대화 및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 당은 중진 의원들이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과 직접적으로 심층 토론을 하며 전문 지식과 경륜을 교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