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것이 너무 많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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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것이 너무 많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결국 사과
  • 강연우 PD
  • 승인 2020.1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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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예고 영상 캡처. 사진 제공=tvN.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예고 영상 캡처. 사진 제공=tvN.

"틀린 것이 너무 많다"

고고학자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결국 사과했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지난 19일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의 자문을 맡았으나 "자신이 자문한 내용은 방송에 잘 반영이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며 "그냥 보지 말라"고 전했다.

이 같은 비판에 tvN 측은 21일 밤늦게 입장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면서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프로그램 진행자인 설민석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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