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울시내 지하철역을 활용한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연구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시의회본관에서 '서울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한 21C형 미래공간으로서의 지하공간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의 착수보고회가 개최됐다.
보고회는 연구제안자인 강감창 서울시의원(새누리당ㆍ송파4ㆍ사진)과 지하공간 개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연구용역 수행업체인 ㈜선진엔지니어링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강 의원은 서울시 최초로 지하철역을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지하공간 개발 연구를 제안했다.
강 의원은 "세계 주요도시에서 도심 과밀화 해소 및 물리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이미 지하공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대부분의 성공사례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지하철 네트워크(총연장 315km, 292개역, 일평균 승객 690만명, 추후 확대 예정)는 수도 서울의 과밀화 해소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지하공간 개발 관련 연구가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구체성이 떨어지고 실제 적용가능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서울시가 확보하고 있는 지하철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공공성 확보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수익성 확보를 통해 지하철 운영기관의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수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하공간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건축사로서 전반기에 건설위원장을 역임한 강감창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시정질문을 통해 지하공간 개발의 필요성을 직접 건의해 박원순 시장으로 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