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정부가 지난 18일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발표함에 따라 공공기관장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인사와 올해 임기 만료자, 올해 이후 임기 만료자 중 자진 사퇴자를 모두 합할 경우 올해 중 교체되는 공공기관장이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기관장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정부가 기관장 해임을 건의해 교체될 예정이다.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D등급의 16명도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C등급의 30명도 대부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만큼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공공기관장과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도 상당수에 달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임기 만료된 공공기관장은 총 27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기관장 선임 절차가 늦어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이후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52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최근 들어 사의를 밝혀 교체가 유력하다.
또 지난해 임기 만료 후 정권교체기 등을 이유로 임기가 1년 연장된 기관장도 14명에 달한다. 임기만료 후 후임자가 비어 있는 자리도 10개 가까이 된다.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거나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장과 임기만료나 임기 만료 예정자, 임기 1년 연장자 등을 합하며 100명을 훌쩍 넘어선다.
다만 공공기관장 인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지난주 각부처에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을 잠정 중단을 지시하고 후보군을 대폭 확대해 정밀한 인선 검증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연이어 벌어진 인사실패에 이어 최근 금융사 회장 사퇴 및 교체 과정에서 제기된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