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전라남도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따른 양식장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긴급 수거·처리 및 모니터링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해역으로 유입 중인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해 연안 경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선박 안전사고와 수산양식 시설 훼손, 양식생물 폐사 등 2차 피해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잦은 북서풍, 북극한파 등의 영향으로 신안군과 진도군, 해남군 연안에 괭생이모자반이 7천여t 규모로 대량 유입됐다. 수온이 20℃ 이상 도달해야 자연 소멸하는 특성에 따라 6월 중순까지 국내 해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해상에 부유한 괭생이모자반을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청항선, 어항관리선을 투입해 수거하고, 해안가에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은 시·군 공무원, 주민 등을 동원해 신속하게 수거하고 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도 해양수산과학원, 해경 등으로부터 확인된 예찰결과를 해당 시·군과 어업인에게 신속 전파하고 있다.
특히 괭생이모자반 일시 유입에 따라 수거·처리에 어려움을 겪은 신안군에는 예비비 10억 원(도비 5, 군비 5)을 긴급 지원하고, 중앙부처에 국비 지원을 지속 건의하는 등 신속한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광환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괭생이모자반을 신속히 수거․처리해 해양환경과 수산양식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해당지역 어업인도 예찰 및 수거작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