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1일 의례적인 기념행사를 대신해 소외계층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른 새벽 직원, 주민들과 함께 동 골목길 대청소를 시작으로 구청 아침방송에 출연해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함께 부족한 예산에도 땀과 열정으로 함께 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과 앞으로 구정 운영 방향을 전달했다.
오후에는 청룡동 소재의 ‘꿈터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지적 장애인 10여 명과 재활프로그램인 ‘북아트 만들기’에 참여하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는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복지관과 아동센터에 방문해 어르신, 아이들과 함께 하며 어르신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이후 유구청장은 국‧과장 등 간부 50여 명과 함께 관악산을 올랐다. 지도만 펼쳐 보는 게 아니라 관악구 전역을 직접 내려다보며 현장에서 미래를 꿈꾸기 위한 유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딱딱한 탁상회의를 벗어나 보다 넓고 멀리 관악을 보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는 ‘10년 후 관악의 모습’을 주제로 시‧공간을 넘는 특별한 회의가 됐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의는 10년 후 관악의 모습을 가상현실로 조명 해 각 국장이 분야별 보고를 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한 관악 만들기’란 주제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원격근무제, 3D입체영상 회의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행정을 제안했다.
또한, 관악구 일대에 ‘스카이로드(Sky-Road)’를 건설 해 서울대에서 낙성대, 관악산, 연주대를 잇는 관악산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계획도 나왔다.
이날 회의는 기존 회의방식의 틀을 깨는 다소 엉뚱하지만 ‘관악의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리로 민선 5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주민을 위한 행정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유종필 구청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관악산 정상에서 개최한 회의는 도전”이라며 “구청장으로 일한 지난 3년도 도전의 연속이었으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