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 설훈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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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설훈 민주당 의원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07.07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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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정운영 너무 서툴러”

▲ 설훈 민주당 의원이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하는 일이 제1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故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동교동계의 막내’ 설훈이 국회로 돌아온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설훈은 대의를 위해서라면 진자리 마른자리를 돌보지 않고 스스로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이 시대 몇 남지 않은 ‘투사형 정치인’이다.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형벌을 받아 17대 총선에는 도전해보지도 못했고, 사면된 후인 18대 총선에도 선거법 위반전력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해 8년을 야인으로 떠돌면서도 민주·평화라는 화두를 놓치지 않고 살아온 설훈 의원은 최근의 정치상황을 바라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추기가 어렵다고 한다.

매일일보는 지난달 12일 의원회관 설훈 의원을 만나 최근의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15·16대에 이어 8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지난 15·16대와 비교해 국회에 와보니 달라진 점과 1년 동안의 의정활동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지난 16대 이후 8년을 쉬고 19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당선되면서 3선이 되었지만 ‘나는 초선이다’라는 자세로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특히 지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쪽 분야는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국회가 굉장히 발전했다. 과거에는 국회의원들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없었다면 지금은 세미나와 포럼을 통해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가 됐다. 국회를 훑어보면 각종 세미나를 알리는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다. 심지어 이러한 공부 경쟁으로 국회 내부에서 행사를 할 자리가 없을 정도다.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달라진 점이다.

또 하나는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누리당 사람들도 점잖아지고 겸손해졌다. 과거에는 여당 의원들이 보기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 19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겸손하고 매너가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 박근혜정부 초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너무 서투르다고 생각한다. 인사문제는 물론이고 특히 최근 남북당국회담이 ‘급(級) 공방’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급이 아니고 내용이 중요한데 남북이 대화도 해보기 전에 중요하지도 않은 형식적인 것으로 지금까지의 노력을 다 망쳐버린다면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는 것이다.

대화를 해서 개성공단 문제와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급에 매달리는 것은 북측과 대화를 하기 싫다는 청와대의 입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러한 청와대의 입장은 남북관계를 계속 긴장관계로 몰고 가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본다.

지금 정부는 개성공단과 남북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신뢰프로세스가 이러한 방식이라면 남북관계 해결될 수 없다. 개성공단의 입주자들과 근로자들은 속이 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남북관계를 계속 끌어간다면 전임 대통령과 다를 것이 없다.

박 대통령은 국민과 특히 야당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 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지난번 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을 때 야당과 대화했고 그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금도 야당과 대화함 같이 풀어보려는 지혜와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탈출구가 나온다.”

- 박근혜정부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창조경제의 정확한 의미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각 정부마다 고유브랜드가 있었던 것처럼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브랜드로 내세운 것 같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공무원들이 창조경제를 외치고 있는데 창조경제를 말한 자신조차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박 대통령이 이러한 일에 대해서는 경제인들에게 맡겨야 될 것이다.”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안철수 신당은 결론만 말하자면 본인과 민주당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 의원 같이 야권 지형에 중요한 인물이 자신의 당을 창당했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면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신당을 만들게 되면 선거에서 후보를 내야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에 안철수 신당이 들어온다면 민주당의 표만 뺏기고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는 결과만 나올 것이다.

특히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이탈자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그 이탈자들은 좋은 인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다 같이 죽는다. 그렇게 될 경우 중요한 인적자원을 잃는 거다. 당을 만들지 않으면 대권으로 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 만드는 순간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안 의원은 굉장히 중요한 인적자원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와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지난 1년간 지역구인 부천시 원미구을을 위한 활동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는.

“지난해 총선에서 공약했던 부분인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중동 IC 교통정체 해결이 거의 다 되어간다. 정체구간을 지하차도로 만든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이달 말에 나온다. 결과가 나오는 즉시 지하차도를 건설 할 것이고, 이를 완성시킨다면 총선때 내건 공약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박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과 여당에 대한 쓴 소리와 견제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의 설훈이라는 의원이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정확히 할 생각이다. 박 대통령을 좋은 대통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바르게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충실히 할 것이다. 이게 내가 해야 될 제 1업무라고 생각한다.”

- ‘한반도 경제·문화 포럼’ 대표도 맡고 있다. 어떤 단체인가.

“지난 15·16대 때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지난 1999년도에 여야와 사회단체 등 범국민적 형식으로 통일 운동,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연합회’를 창립했다.

남북통일 문제가 당장은 어렵지만 이러한 모임들을 통해 북측과 연결되는 징검다리를 하나하나씩 놓아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 그 후 지금 활동 중인 ‘한반도 경제·문화 포럼’이라는 단체를 뜻을 같이하는 국회의원들끼리 모여 만들었는데, 이들과 함께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연구단체로써의 기능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간첩 행위를 제외한 모든 교류는 최선이다. 교류 말고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최대한 많은 것을 교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문화인·학생 등 남북통일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교류에 나선다면 아주 쉽게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 교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주고 북쪽 방송을 들어보게 해서 그들의 실상이 어떠한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 남북간 방송을 교류해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교류의 한 형식이라고 본다. 이러한 일들을 ‘한반도 경제·문화 포럼’에서 이뤄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경기도·강원도 접경지역 등 몇몇 지방자치단체들이 북쪽과 교류하고 싶은 의사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실현 불가능 할 수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북쪽과 교류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 생각이다.”

대담·정리=고수정 기자 ko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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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설훈, 그는 누구인가

 


김대중 총재 비서로 정계 입문… 3선 역임
민화협 공동의장으로 남북 화해·협력 주력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설훈 의원은 15·16·19대를 거친 민주당 소속의 3선 국회의원이다. 1953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마산중학교·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지만 1975년 유신반대 시위로 제적, 15년 뒤인 2000년에 졸업했다.

이후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각각 징역살이를 했으며 1985년 김대중 총재 비서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동교동계 혹은 구(舊) 민주계 인사로 분류된다.

평민당 마산 지구당 위원장·성북(갑) 지구당 위원장을 지내며 정치 경험을 쌓은 설훈은 제13대 총선 낙선 후 김대중 총재 보좌관과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 새정치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 활동에 주력했다.

이후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해 새정치국민회의 기획조정위원장과 김대중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으며 국민의 신임을 얻고 16대 국회의원에도 당선됐으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으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 평화실현을 통해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삭발단식농성 후 17대 총선에 불출마 한 그는 17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 민주당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 등을 맡으며 2012년 제 19대 국회의원으로 재입성 하기까지 8년의 기간 동안 야인으로 활동했으며 그해 18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정무특보를 맡았고, 비상대책위원을 맡기도 했다.

‘편한 길은 사치’라는 신조로 활동해왔다는 설훈은 올곧은 정치인으로 살아가기까지의 자신의 삶과 생각을 담고 온유하면서 정 많은 ‘인간 설훈’을 보여주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다>라는 진솔한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설훈은 현재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을 맡으며 대한민국과 자신의 지역구인 부천 원미을을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 뛰고 또 뛰겠다는 다짐으로 노력하고 있다.

프로필

△1953년 경남 창원 출생 △마산중학교·마산고등학교·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1983년 민주화청년연합 상임위원 △1985년 김대중 총재 비서 △1987~1988년 평민당 마산지구당 위원장·성북 지구당 위원장 △1992년 김대중 총재 보좌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도봉 지구당 위원장 △제 15·16대 국회의원 △2000~2004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연합회 공동의장 △2001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 △2004~2005년 중국 북경대학교 아태연구원 객좌연구원 △現 제 19대 국회의원 △現 민주당 부천원미을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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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wnsurl 2013-07-08 10:57:09
형극의 언덕을 넘으셨으니 광영의 앞길을 맞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