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입 감소로 목돈 만지기 어려워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방카슈랑스 및 온라인 보험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보험설계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설계사는 모두 32만2853명으로 지난 2007년 20만여명 수준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9월 말에는 32만6340명에 달했으나 6개월 사이에 400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2012회계연도 상반기 중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전년 동기(300만원)보다 13만원(4.3%) 줄었다.
지난해 보험사에 납입된 초회보험료 중 설계사를 통해 납입된 비중도 19.2%로 전년에 비해 1.9%포인트(p)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방카슈랑스를 통해 들어온 초회보험료의 비율은 74.1%로 1년 사이에 3.0%p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설계사 감소 원인을 방카슈랑스와 온라인 보험 판매 등이 늘어나면서 보험 설계사의 수수료 수입도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3 회계연도부터 설계사에 대한 수수료 선(先)지급률이 100%에서 50%로 낮아진 것도 설계사의 이탈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와 온라인 보험에 지분을 빼앗긴데다가 선지급률 감소 등으로 설계사들이 보험상품 판매 직후 목돈을 만지기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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