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굉장히 비열"·주호영 "도로 강경보수"...나경원 결국 '울먹'
상태바
이준석 "굉장히 비열"·주호영 "도로 강경보수"...나경원 결국 '울먹'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6.08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시절 비판에 "당이 보호해줬나"
하태경 "나경원 낙선하면 심리적 타격 대단할 것"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8일 열린 가운데, 후보자들 간 거친 언사가 오고가는 등 기싸움이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집중 공격을 받은 나경원 후보가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8일 열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오른소리 합동 토론회'에서는 예비경선을 1, 2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 토론이 특히 주목받았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건에 대해 '덮을 수 없다. 윤 전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제 귀를 의심했다"라며 "본심은 윤 전 총장이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시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발언 전문을 다 봤나? 제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며 "실제 원내대표 하실 때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 대놓고 '문빠·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하신 분이 누군가. 제가 이런 말까지 해야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들이나 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할 것이 아니다"라며 "굉장히 비열하다"고 했다.

이에 나 후보는 "(당 대표 토론회에서 나온 윤석열 배제론에 대해) 직접 확인해 봤는데 윤석열 측이 불쾌해했다. (이 후보는)윤 전 총장을 보호하는 듯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유튜버라 얘기하는 게 민주당스럽다"고 했다.

주호영 후보는 역시 나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주 후보는 나 후보를 겨냥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원내대표할 때 내세울 업적이 없다. 나 후보 시절 강경 보수는 이미지가 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라며 "(패스트트랙 사태로) 재판 받은 의원들은 본인들 정치 생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기업규제법, 막을 수 있었나. 임대차 3법, 얼마나 국민 핍박시켰나. 저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려 했다"라며 "문재인 정부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 받았다. 그렇게 프레임 받고 욕설 받을 때 (당이) 같이 보호해 주셨나"라고 되물었다. 나 후보는 답을 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나 후보가 당대표 낙선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 예상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진행자가 "나 후보가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이 좀 있겠다"고 하자 "아마 심리적 타격은 대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정계 은퇴하고 대통령 되신 분도 있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