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주민자치회 제도 통일, 주민세 투입 등 재정 강화, 조직운영 체계화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시 15개 모든 읍면동이 주민자치회로 일괄 전환됐다.
시에 따르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을 비롯해 15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및 내빈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형 주민자치회 전환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으로 지역 주민들이 지역 사업에 앞장서는 주민 참여 대표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시는 충남형 주민자치회 시범 사업으로 2018년 대산읍, 2019년 부석면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 운영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주민자치위원, 사회단체, 시 의원 등 11명의 민・관 협력으로 구성된 시민준비단을 출범해 새로운 조례 제•개정 등 서산형 주민자치 모델을 구축했다.
‘서산형 주민자치’ 특징은 크게 △주민자치 제도 개선 △주민자치 재정 강화 △주민자치 조직과 인력 운영의 통일성이다.
주민총회 개최시기는 농번기를 피한 11월로 개선하고 강사료 지출 및 주민자치회 자체수입에 대한 사용 규정을 구체화했으며, 주민자치위원 임기를 연말까지로 통일했다.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센터 운영 등에 대한 50여 종의 서식을 통일하고 센터시설 대관체계 개선, 수강료 할인 및 반환규정 신설 등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사항을 보완・개선했다.
주민자치 재정 강화를 위해 주민세(개인균등분) 6억 5천만 원을 지원해 자치활성화 예산으로 활용하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입을 전액 주민자치회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주요사업으로는 자치사업 지원 및 역량교육을 집중 지원하되 선 역량강화 사업 후 자치사업을 확대 지원해 나가고, 그 외 주민자치박람회 및 읍면동 주민총회 등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조직과 인력운영은 행정과의 소통창구인 주민자치협의회로 통일 구성하고 주민자치 담당직원의 역할을 명확히 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주민자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주민자치회 일괄 전환을 통해 진정한 서산형 주민자치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서산형 주민자치 정착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새롭게 변하는 서산형 주민자치운영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