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태안군이 27일 열기로 했던 신년음악회를 긴급 취소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태안읍의 한 경로당에서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경로당을 즉시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타 지역에 거주하는 경로당 회원의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다.
태안군 확진자 수는 26일 오후 5시 현재 총 412명으로 새해 들어 1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군은 27일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 했던 신년음악회를 긴급 취소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등 군 차원의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설 명절을 앞둔 상황임을 감안해 마을총회와 노인회 총회 등 각종 마을행사 개최를 중지해줄 것을 읍면사무소를 통해 통지하고 모임과 여행 자제를 당부하기 위한 홍보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태안군에서는 26일 현재 5만 5352명이 코로나19 제2차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추가접종 완료자는 전체 군민의 64.8%인 4만 25명으로 전국 추가접종률 5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가세로 군수는 “군에서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신년음악회 취소와 관련해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리며 모두가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해 연휴에도 휴일 없는 안전대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안=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