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남양주시 슬로푸드국제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안종운․이석우)는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의 소멸위기의 토종 종자와 음식 목록인 맛의 방주 목록 등재에 즈음해 오는 5일 오전 1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2013 한국 맛의 방주 미디어데이’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은 8월 30일 한국의 토종 종자 및 음식 5가지를 지구촌이 육성해야 하는 ‘맛의 방주’ 목록에 공식 등재했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토종 종자와 음식은 ▲제주 서귀포시 ‘푸른콩장’ ▲경남 진주시 ‘앉은뱅이밀’ ▲충남 논산시 연산오계 ▲토종한우 ‘칡소’ ▲경북 울릉군 섬말나리 등 다섯가지다.
이 다섯가지 한국의 토종 먹거리 자원은 지난 6월부터 한국생물다양성위원회(위원장 안완식)의 검토를 거쳐 지난 8월 9일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 맛의 방주 후보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20일간의 공개검증을 거쳐 ‘맛의 방주’에 공식 등재됐다.
때를 같이해 이번 행사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슬로푸드국제대회인 ‘2013 AsiO Gusto'와 더불어, 국내에선 처음으로 추진해 온 한국 토종 종자와 음식의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를 기념하고 한국의 토종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맛의 방주’ 등재 품목의 시식회와 함께 치러진다.
슬로푸드 국제본부 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 등을 찾아서, 기록하고, 목록을 만들어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해 9월 5일 열리는 한국 맛의 방주 미디어데이 행사는 맛의 방주 등재추진 품목의 생산자, 그리고 지자체 관계자들이 품목에 대한 소개, 그리고 소멸위기의 품목을 되살리기 위한 과제와 육성방안을 소개한다.
특히, 이날 참석한 토종 생산자들은 전세계 토종 종자와 음식을 이어가는 생산자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경제성 저하와 근친교배에 따른 생산의 어려움과 기피현상과 같은 현안을 설명하고 생명 다양성을 위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 사회․경제․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사라져 가는 토종 종자와 음식의 육성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의 소규모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토종자원 개발과 보급을 도모할 방침이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획일적인 대량의 식품 생산 공급을 반대하고 지역의 다양한 생명자원을 기반으로 소농을 육성하고, 먹거리의 생산․가공․유통․소비에 이르기 까지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역설하는 슬로푸드국제본부가 추진하는 중점사업이다.
슬로푸드문화원은 한국 토종 종자와 음식에 대한 맛의 방주 등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말까지 10개 품목을 등재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지역공동체, 생산자조직과 연계해서 맛의 방주 등재 품목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해 품목별 육성프로젝트인 프레지디아를 조직해 나갈 방침이다.한국 토종 종자와 음식은 이번에 처으으로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한편 현재 76개국 1,211종의 토종 종자와 음식을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한 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은 58개국 170개의 맛의 방주 품목 육성 프로젝트인 ‘프레지디아’를 등록․관리하고 있다.
이웃 일본은 현재 27개 품목을 맛의 방주에 등재했고 1개의 프레지디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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