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인천의 기숙형 사립 삼량고교가 고액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노현경 인천시의원이 인천교육청으로부터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을 넘겨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외부 강사에 방과후학교 강의료로 시간당 최고 2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학교 교사가 3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6~7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따라 한 수학 외부강사는 2년동안 2억2천만원의 강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국어 강사는 20개월에 1억200만원을 받았다. 이 강사는 기숙사 사감을 겸임하고 있고 사감 월급은 별도로 챙기고 있다.
이처럼 연간 억대의 강의료 지급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이 학교는 농어촌인 강화도에 있어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노 시의원은 "학생들이 방과후학교에서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들을 경우 100만원 정도 내야 한다"면서 "외부 학원 강사를 끌어들여 고액 과외를 받도록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노의원은 노현경 의원은 "이 모든 책임은 관리감독 해야할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에 있다"며 "양 기관은 삼량고 기숙사 운영 및 방과후학교 전반에 걸쳐 철저한 감사를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량고 뿐만 아니라 나머지 기숙형학교 역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종합적인 점검을 통해 시급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시 교육청은 이처럼 기숙형학교의 부작용과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덕신고 등 무분별한 기숙형학교 증설 자제 및 재검토하고 공교육본래의 목적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량고측은 "수학 강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토·일요일에도 강의하고 있고 국어 강사는 사감으로 주 40시간만 근무하게 돼 있지만 거의 24시간 학생들과 생활하고 강의도 많이 해 강사료가 많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과후 학교는 희망하는 학생들만 듣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