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금까지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전기를 절약하기 하기 위해 일반 콘센트의 사용시 각 전기전자 기기의 전기코드(전기플러그)를 애써 뽑거나, 멀티콘센트(멀티탭)의 사용시 전원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안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절전형 콘센트, 멀티탭, 전원장치 등을 사용하면 전기코드를 뽑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기전력 즉, 전기전자 기기가 외부전원에 연결된 상태에서 그 주 기능을 수행하지 않거나 내부 혹은 외부로부터 주 기능을 수행을 위한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최근 고유가 극복 및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응하여 정부의 주도하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초로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줄이는 대기전력 저감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인은 일상생활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TV, VTR, 오디오,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서부터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등의 사무용 전자기기에 이르는 각종 전기전자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사용되는 전기전자 기기가 늘어감에 따라 소비되는 전력량도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소모되는 전력중 대기상태에서 버려지는 에너지 비율이 우리나라의 가정 및 상업부분 전력량의 10%를 넘어섬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대기전력을 저감시키기 위한 제품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기전력 차단용 콘센트 및 멀티탭 관련 기술에 있어서 종래에는 단순히 스위치 조작에 의한 절전형 장치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유·무선 통신에 의한 원격제어, 조도 및 인체감시센서에 의한 제어, 기기의 사용유무 또는 타이머에 의한 자동제어 등의 지능형 장치에서부터 과전류 및 누전 차단기능, 음성경보기능, 전자파 차단기능, 절전 표시기능 등을 포함한 다기능 장치에 이르는 다양한 장치가 개발되고 있고, 또한 전원공급장치의 대기전력 저감 기술에 있어서는 기기의 대기모드 상태에서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력용 스위칭 반도체 소자 등 초절전 부품과, 대기전력 저감 제어회로 등을 적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대기전력 저감을 위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은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7년간(2002년~2008년) 324건이 출원되었는데, 콘센트 및 멀티탭과 같은 전기접속부의 구조적 결합장치 및 집전장치 관련기술 출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교류-직류(교류-직류 또는 직류-직류)변환장치 및 전력공급장치, 전력급전 또는 전력배전을 위한 장치, 전력충전장치, 디지털 데이터처리장치, 및 텔레비전 등의 관련기술 순으로 나타났다. 출원인에 따른 출원분포를 살펴보면, 개인 발명가(41.3%)에 의한 출원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대기업(28.4%), 중소기업(18.2%), 대학 및 연구기관(6.5%)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국인 및 외국기업 등(3.1%)에 의한 출원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붙임 3 참조] 이와 같이 국내 출원인에 의한 출원이 대부분인 이유는 오래전부터 정부가 앞장서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자금, 세제, R&D, 인증제도 등)을 지원하고 개인 및 업체들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힘써온 결과로 여겨진다.앞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기조에 맞춰 산업 전반은 저탄소 녹색산업의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IT의 녹색화 및 IT를 활용한 녹색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저전력,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므로 대기전력의 저감 및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도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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