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태평 무는 우리나라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 춤이다. 공연예술로서 전통적인 춤의 특징을 잘 표현되어 있어 세계에 견줄 만큼 예술성을 가진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모든 전통문화유산이 겪는 어려움이 태평무에도 존재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배기동 교수의 글에 의하면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선 지원 재원과 전수 인력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해 웅장하고 화려함을 보여주고 다른 춤 장단에 비해 구성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하지만, 무용수에 따라 그 흥과 멋, 장중함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다채로움이 있다.
태평무의 내용은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 춤은 다른 민속춤에 비해 춤사위가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다. 이런 태평무가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문화로 인식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저변의 확대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저변은 곧 국가의 브랜드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해외의 관객들에게 우리가 즐기는 문화를 소개하기 더 쉬울 것이다,
최근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대중가요의 BTS와 클래식 피아노계의 혜성처럼 나타나 신들린 연주로 반 클라이번 콩 쿠루(미국)에서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 군처럼 여러 분야에서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리고 있는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있다.
이렇듯 다른 문화 분야에서도 더욱더 발전된 한국문화를 알려야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전통무용 부분에서는 아직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우리 고유의 뿌리인 무형문화재 태평무를 보존하고, 계승시키기 위해 전통무용 이수자들에게 신명나게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무엇보다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가꾸어 나갈 소중한 자산인 전통무용예술. 전통이수자들이 이런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전용 전통무용극장이 필요하다. 특히 순수예술이나 전통예술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아래 이뤄져야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예술을 알릴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문화 마케팅이 그런 예가 아닐까 싶다. 대중에게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리고 즐길 수 있는 근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용계에서는 1980년대부터 민간 소극장이 문을 열면서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무용 창작역량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모든 인기의 절정에 있는 예술인들을 보면 오랜 기간 노력해 온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들의 노력만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는 외적 요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무가 인큐베이팅이나 관객과의 교감을 통한 창작 능력들이 배양되는 등 긍정적 요소들이 생성되는 효과를 보았다. 이런 소극장들의 활동은 무용예술의 양식을 정립하는 촉매제 기능과 시민들의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무용 관객들과 만나는 통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국가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가 주도해 민간의 호응이 힘을 합친다면 침체한 한국 전통무용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무용예술인이 윤석열 정부가 가려진 전통무용문화재에 세심한 배려가 있기를 바라는 이유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자주 보듯이 국경일에 태평무를 보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