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12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라며 “아울러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특별사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민생경제 회복을 목적으로 내세운 사면 취지에 부응해 이 부회장이 경제활력을 북돋을 약속을 한 것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사면 발표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태핑에서 “이번 사면은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었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의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이 민생"이라며 "민생이란 게 정부도 챙겨야 하지만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갈 때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거기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간 이 부회장은 비등기임원, 무보수 경영으로 취업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는 법리해석을 법무부로부터 받았으나 법 적용 취지를 고려해 경영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단체에서 지속 제기돼왔다. 이에 고발까지 이뤄졌지만 서울경찰청은 취업에 해당하려면 업무 등에 대한 대가로서 보수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며 불송치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면으로 이러한 논쟁에서 벗어남에 따라 향후 등기임원에 복귀해 책임경영을 재개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