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수장, 하와이서 3자 회동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대통령실은 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한미 양자간 논의가 진행될 때 우리 국익 관철을 위해 반드시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인플레 감축법' 관련 당부를 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실장은 하와이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김 실장은 미국 방문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우리가 경제 안보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조좌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IRA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IRA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 범위를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한정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은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현대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한 김 실장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난 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별도 회담을 가졌다. 국가안보실은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실장은 1일(현지시간) 하와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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