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 검증 작업
KT, 정부 주도 6G 연구과제에 참여
LG유플러스, 분산협력 AI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개발 중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통신사들은 정부 주도하에 세계 최초 6G 상용화를 위한 기초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6G 통신 기술 자체는 삼성전자 등에서 주도하고 있다면 통신사들은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엘지 등 장비업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6G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또한 원활한 네트워크 공급을 위해 인프라 개발 및 구축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스웨덴의 글로벌 이동통신 네트워크 제조사 에릭슨과 함께 기지국에 적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선망 적응(link adaptation) 기술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 SKT는 이 기술을 상용망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네트워크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SKT의 설명에 따르면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은 기지국의 전파가 닿는 범위인 셀(cell)과 인접 셀의 상호 전파 간섭효과를 파악하고, 단말기의 무선 환경 정보를 조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주변 기지국의 무선 자원 활용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한 품질 지표를 상황에 맞게 바꿔 스마트폰이 기지국 범위 안에서 실시간으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 구조보다 단말기의 무선 상태나 장소에 따른 환경 차이, 시간에 따른 변화 등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SKT는 부연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의 목표 품질 지표가 하나의 고정값으로 정해졌다. SKT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기반으로 AI 기술 완성도를 높여 가면서 6G 네트워크에 적용할 AI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정부 주도 6G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우주 위성을 활용한 6G 통신망을 구축해 6G 영역을 우주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6G 시대를 대비해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여기에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해 5G 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 6G 핵심 기술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실증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화여대, ETRI, 포항공대 등이 참여하는 국책과제인 분산협력 AI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개발, 6G지능형 코어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구를 통해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3GPP 표준기술 장비인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능(NWDAF)을 통해 장애인지-자동조치 기술을 실증했다.
NWDAF는 이동통신 국제 표준화 기구인 3GPP가 표준기술로 정의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다. 네트워크 운영 중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해 AI 모델을 만든 뒤, 이 모델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NWDAF 표준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슬라이스별 품질 이슈를 미리 예측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자동으로 조치하는 실증 작업을 수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6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5G 고도화와 6G로의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