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허병남 기자] 해남군은 전국 최고 유기한우 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20일 삼산 충리에서 유기한우 선도농업인, 축산농가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한우 생산비 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지난 1년간 명품 동물복지 한우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실용화 사업 추진결과에 대한 평가와 생산비 절감 장비의 현장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은 이항림 농가에서 직접 유기사료 자가제조법을 교육하고, 급여작업 기계화를 위한 사료배합기와 사료급이기 작업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생산비 절감 장비를 사용한 결과 두당 연간 41.5시간 소요되던 배합·급이 작업이 사료 배합 및 급여작업 기계화를 통해 10.2시간으로 줄어 75.4%에 달하는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비 또한 연간 220만 8,000원에서 180만 8,000원으로 18.2%가 절감했다.
이항림 농가는“유기한우 생산비절감 및 부가가치 향상 실용화 사업을 통한 노동력 및 사료비 절감으로 인력부족, 사료비 부담 등의 축산경영 부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효과를 전했다.
현재 해남군에서는 13농가에서 800여두의 동물복지 유기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해남 땅끝유기한우영농조합법인은 전남 최초로 지난 2017년 한우에 대한 유기인증을 받았다. 또한 북평면 만희농장에서 지난해 전국 1호 한우동물복지축산농장에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황산면 현우농장에서 전국 3호 인증을 받는 등 유기한우의 선도적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한우 유기인증은 무항생제 축산물보다 한단계 높은 인증수준으로 유기재배로 생산된 사료를 100% 급여하고, 동물복지형 축사 환경 조성, 운동장 설치 등 인증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전국에서도 경남 산청지역에 이어 2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해남군은 유기 조사료 생산이 안정적으로 가능하고 넓은 부지에 축산 사육두수가 높아 유기한우 단지 조성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연시회를 시작으로 노동력,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기술을 보급해 고품질 유기한우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유기인증 축산물의 생산은 소량에 그치고 있다”며 “국내 최고 프리미엄 축산물 시장 개척을 위한 안전 축산물 공급은 물론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