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사회 활동이 늘어나 활동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을 사용해 매일 보행을 반복하게 된다. 개인에 따라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루 평균 5000보에서 8000보 가량의 걸음을 걷게 된다.
보행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발 부위는 ‘발바닥’이다. 족부에 통증이나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걸음은 물론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발바닥의 건강과 관리에 대한 관심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발바닥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 무지외반증 등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있다. 또 질환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나 치료과정 또한 상이해 잘 구분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족부질환 중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은 혼동하기 쉬운 종류에 속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두껍게 감싸는 섬유조직 족저근막에 발생한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불편한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거나, 장시간 서있는 경우, 과체중,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행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발을 디딜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주로 발 뒤꿈치 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과 약물, 신발 교정 등의 방법으로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치료 및 주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에 반해 지간신경종의 경우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신경 주변 조직이 단단하게 굳으며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양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발에 무리가 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과 달리 발가락 주변, 즉 발의 앞 쪽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신발을 신었을 때는 통증이 있으나 맨발일 때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지간신경종은 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소염제와 신경염 치료제와 같은 약물 복용과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를 적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한다. 만일 이런 방법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주사치료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만일 발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보행 및 일상에 불편을 주는 정도에 이름에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거나 방치, 민간요법을 통해 해결하게 되면 무릎과 발목, 허리까지 추가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 전문 의료진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엇보다 발의 변형이나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꽉 끼는 신발 등의 사용을 삼가고 통증이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체중조절과 생활 패턴의 개선을 통해 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