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증시 하락의 끝은 어디일까. 2022년, 벌써 11월이다. 끝을 모르고 오르던 코스피도 3,316포인트에서 11.09일 현재 2,421포인트까지 약 25%이상 폭락한 상태다. 증시는 꽁꽁 얼어 붙어있다. 더불어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채권시장 또한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런 불안한 금융시장 속에서 우리의 자산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단기(3~6개월) 정기예금과 단기채권을 추천한다. 미국기준금리가 11월 FOMC회의 결과 모두들 예상했던대로 +0.75%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했고, 곧 있을 한국기준금리도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확실시 예상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큰 폭의 금리상승은 정말 이례 없는 일로써, 금융시장 종사자든, 고객이든 혼란스러울 수 있다. 다만 금리인상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확실시 예상되는 만큼 단기로 자금을 운용해 금리인상을 바로바로 적용 받아야 한다.
증권사 발행 DLB상품의 3개월 금리는 5%로 매우 매력적이며(정기예금은 3개월 4%) 자금의 운용주기도 3개월로 짧은 만큼 다음 3개월 후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의 전환이 용이하다. 최근 뉴스에 연일 보도 되고 있는 부동산PF자산 등 관련된 고위험 채권이 아닌 증권사 발행 사채로, 3개월 내 발행사의 부도 리스크외엔 위험도가 낮은 5등급 저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면 ELT(증권사 ELS)상품을 추천한다. ELT는 증권사의 ELS상품과 동일한 구조로, 한국의 KOSPI200지수, 미국의 S&P 500지수, 유럽의 EUROSTOXX50 지수 등 주가지수를 추종하며, 6개의 배리어를 지정해 해당 배리어 이하로만 편입 지수가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된 이율을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6개월 조기상환을 목표로 7~9%까지의 이자율을 지급하며, 현재 위 지수들을 추종하는 시장이 고점대비 20~30%이상 폭락해 있는 상황이니 앞으로 추가 15~30%까지 떨어져도 고금리를 확정해주는 ELT는 현 시점에 매우 매력적이다. 단 3년 내 6개의 배리어에 편입된 지수가 하나라도 배리어 밑으로 하락한다면 최대 하락한 지수의 손실율 만큼 원금손실이 생기니 주의해야한다.
분할매수ETF 상품도 추천한다. 적립식펀드가 한창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현재도 가입자들이 많다. 평균매입단가를 낮춘다는 개념으로 쌀때도 사고, 비쌀때도 산다. 최근에는 어떨까. 쌀 때 사고, 더 쌀 때도 사는 바겐세일시기 일수 있다. 물론 그 누구도 바닥을 알 수 없으니 분할매수는 바람직하다. 올 상반기 하나은행에서 출시한 분할매수형ETF 상품은 지금도 손님들에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주고 있지만, 차후 상승장을 맞이했을 때 더욱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비과세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만 65세 이상 5000만원까지 △직전 3개년도 금융소득(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 안 넘는 고객 ISA △저축보험 10년 만기 1억까지(거치형), 저축보험 월 150만원(적립형)으로 10년 만기 등은 현재 통용되는 비과세 상품의 조건이다. 금융소득은 15.4%를 원천징수해 세금을 제하고 손님에게 지급한다. 나라에서 정해준거니 위 조건들에 해당되면 우선 가입하고 봐야한다. 최근 기준금리의 폭등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연 2000만원 이상 이자+배당소득) 대상자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 비과세상품의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