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절감 원가분석 자문회의 출범, 예산절감 기대
[매일일보 서형선 기자] 서울 강서구가 지난해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총 17억 6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심사는 사업의 입찰이나 계약 전에 발주부서가 제시한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에 차단, 내실 있는 예산집행과 재정의 건전성 강화를 돕는 제도이다.
심사대상은 추정금액 기준 공사 2천만 원, 용역 1천만 원, 물품 5백만 원 이상으로 구는 지난 한 해 공사 304건, 용역 234건, 물품 252건 등 총 790건 731억여 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해 총 17억 6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3년간 예산절감액은 56억 7천만 원에 달한다.
절감된 예산은 민선 8기에 새롭게 추진하는 ‘강서형 산후조리비용 지원 사업’기준 강서구 거주 산모 5,800여 명에게 산후조리비용(30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이다. 구는 대폭 절감된 예산을 주요 공약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구는 계약심사 외에도 재정 건전성 강화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사례로 알려주는 원가계산 실무 매뉴얼’을 제작·발간했다. 매뉴얼은 지난해 공사, 용역, 물품구매, 설계변경 등 총 4개 분야에 대한 최근 3년간 2천 2백여 건의 계약심사 사례를 분야별로 정리했다.
또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계약품의 前 사전진단표’와 공사 시 착공부터 유지관리까지 단계별 필수 점검사항을 수록한 ‘감독공무원 공사업무 길라잡이’ 내용을 최신화하고 사업부서 담당자의 적정 원가계산을 돕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통합 상담창구’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민선8기 실질적 원년인 올해는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산절감 원가분석 자문회의’를 새롭게 구성·운영해 계약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예산절감 상승효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올해 더욱 철저한 계약원가 심사제도 운영으로 재정 운용의 건전성을 높이고 예산낭비 누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라며 “절감된 예산이 구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