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부동의 1위...오뚜기·삼양라면 2위 다툼 재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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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부동의 1위...오뚜기·삼양라면 2위 다툼 재가열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10.2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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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분기 라면시장 동향 발표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라면 시장에서 여전히 농심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와 삼양라면의 2위 자리 다툼이 재가열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29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올해 3분기 라면시장 특징을 발표했다. 농심의 3분기 점유율은 65.7%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 싸움은 오뚜기와 삼양라면이 벌였다. 오뚜기의 점유율은 14.1%, 삼양라면은 12.8%였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참깨라면’을 앞세워 지난해 12월 이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올 9월 들어 삼양라면이 약진하면서 점유유율 격차가 0.5%포인트로 줄어든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삼양라면의 점유율 상승은 팔도의 부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여름철 인기제품인 ‘팔도비빔면’이 3분기 내내 순위가 하락하며 기세를 잃어가는 와중에 그 틈새를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채웠다는 것.

농심 관계자는 “손쉽게 끝날 듯 했던 2위 싸움에 최근 삼양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연말 라면시장의 판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히트제품의 인기를 연말까지 이어가는 업체가 2위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신드롬 덕분에 올 라면시장 트렌드로 정착된 모디슈머 열풍도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3분기 모디슈머들이 선택한 제품은 ‘사천짜파게티’. ‘짜파게티+너구리’ 조합이 아닌 ‘사천짜파게티+너구리’의 조합으로 매운맛을 한층 살린 ‘사천짜파구리’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사천짜파게티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짜파구리를 조금 더 매콤하게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이들 사이에서 ‘신(辛)짜파구리’, ‘사천구리’라고도 불린다”라고 전했다.

‘사천짜파게티’는 8월 라면시장 매출 20위에 랭크된 이후 한 달 만에 12위까지 오르는 유례없는 급상승을 보이며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너구리’ 도 9월 들어 점유율을 1.2%포인트 높이며 ‘짜파게티’에 이어 3위를 기록, 여전히 ‘짜파구리’ 콤비의 영향력을 나타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도 모디슈머의 산물로 불린다. 최근 ‘불닭복음’면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치즈를 같이 곁들여 먹는 핫아이템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9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불닭볶음면’은 ‘사천짜파게티’(12위)에 이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사천짜파게티, 불닭볶음면 등 모디슈머가 선택한 제품은 반드시 뜬다는 일종의 시장법칙이 성립된 것 같다”며 “올해 라면시장은 기존의 레시피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입맛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 먹는 모디슈머 제품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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