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여야 협치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 당선 하루 뒤인 이날 민생 문제에 대해선 협력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에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전체 46만 1313표 중 52.9%인 24만 4163표를 얻어 과반으로 당선됐다.
현재 국민의힘은 169석의 민주당과의 협치가 난망한 상황이다. 당장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노동 개혁' 당정 협의회가 잡혀 있고, 김 대표가 맡을 첫 과제가 '노동 개혁' 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의 노동 개혁안을 '노동 개악'이라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야당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50억 클럽'의 '쌍특검'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소수당이라는 한계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것이 지도자 역할과 책임"이라며 "우리 당과 민주당의 여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를 찾아 뵙고 민생 살리기 과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