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이 1조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지점이 거둔 순이익은 1조4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4297억원) 늘었다. 우선 이자 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보다 9.3%(1647억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 비용(변동금리)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고정금리 대출과 국공채 투자 등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49%(7738억원) 늘었다. 파생 관련 이익이 전년보다 90.9% 증가한 9조8717억원에 달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외은지점들이 환율·금리 상승 리스크 헤지를 위해 파생상품거래를 늘린 영향이다. 유가증권과 외환 부문은 손실이 컸다. 유가증권 손실은 2조8000억원으로, 손실 폭이 전년(-1조원)보다 확대됐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외환 손실은 6조원에 달했다.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105억원)보다 597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영향 등을 받았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은행별 취약 부문에 대한 상시 감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