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방문을 추진하는 등 공세에 나선 것에 "일본을 돕는 친일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민감한 국민 먹거리를 두고 없는 일을 마치 있는 일인 것처럼 거짓 선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2007년 광우병 사태, 2016년 사드 괴담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생기고,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질 것이라고 했지만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사회 갈등과 대립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의원들은 오는 6일부터 2박 3일 간 일본을 방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연일 정부의 일본 외교 정책을 비판,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틀 동안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의 거듭된 해명에도 민주당이 후쿠시마 방문 추진, 규탄 결의안과 삭발식 등을 진행하자 국민의힘은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본의 가짜 뉴스에 동조하고 일본 주장을 기정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렇게 해서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려는 무리하고 무례한 짓"이라며 "이런 것이 일본을 돕는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가 논의됐다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결국 대정부 공세를 펴려는 것"이라며 "이번 후쿠시마 쇼를 통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에 쏠린 시선을 다시 죽창가로 돌리고 내년 총선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