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신흥국 ETF 돈 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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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에 신흥국 ETF 돈 몰리네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4.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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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인도네시아·멕시코MSCI ETF 3개월 12%↑
미래에셋·삼성운용 인도 투자 ETF 신규 상장
신흥국 ETF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진=픽사베이
신흥국 ETF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라 전 세계 공급망 변화가 감지되면서 중국을 대체할 대안으로 신흥국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인도,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신흥국 ETF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3개월 새 12.9% 올랐다. 해당 ETF는 MSCI가 산출하는 ‘MSCI 인도네시아 Index’를 추종한다. ‘ACE 멕시코MSCI(합성)’ ETF는 같은 기간 12.73% 상승했다. 이 ETF는 ‘MSCI 멕시코 지수(MSCI Mexico IMI 25-50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은 3개월 전보다 5%, 최근 한달 동안에는 10% 넘게 올랐다. 이 ETF는 인도 주식으로 구성된 ‘Nifty 50 지수’를 추종하며 기초지수가 오른 만큼의 두 배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신흥국 ETF는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6개월 수익률 -2%를 기록하던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최근 한달 동안 1% 올랐으며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ETF는 3개월 동안 -3% 수익률을 나타내다가 최근 한 달 간 4% 올랐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도 최근 1개월 동안 4%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의 기조에 따라 기업 측면에서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기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추세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글로벌 공급망 제약이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는 공급망 재편하고 나섰는데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아시아 국가로 투자가 이어지게 되는 등 신흥국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게 됐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애플, 레고, 코카콜라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신흥국은 성장 둔화와 높아진 금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 올해 연내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그중 베트남은 지난 3월 선제적인 정책 금리 인하를 시작해 매력적인 국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의 경우에도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미국 수출 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테슬라, BMW 외에도 대만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ASE, KYEC 등 글로벌 전기차 및 반도체 소재 관련 다수의 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또 높은 생산가능인구 비율과 거대한 소비 시장을 보유한 인도 역시 중국을 대체할 미국의 새로운 경제협력 국가로 주목받는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인도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4일 ‘TIGER 인도니프티50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ETF는 인도 경제를 이끄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며 인도 시장 대표지수인 ‘Nifty 50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1일 ‘KODEX 인도 Nifty50’, ‘KODEX 인도 Nifty50 레버리지’ ETF 2종을 상장한다. ‘Nifty 50 지수’를 추종한다. ‘KODEX 인도 Nifty50’은 인도 주식형 ETF 중 최다 LP 계약을 통해 가장 안정적인 호가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다. ‘KODEX 인도 Nifty50’의 총 보수는 연 0.19%이며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인도 Nifty50’ 레버리지의 총 보수는 연 0.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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