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1분기 희비…네이버 ‘선방’ 카카오 ‘뒷걸음질’
상태바
포털 1분기 희비…네이버 ‘선방’ 카카오 ‘뒷걸음질’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4.25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커머스·미국판 당근마켓 포시마크 등 매출 견인
카카오, 서비스 장애 및 광고 둔화 등 매출 악영향
네이버 판교 그린팩토리 전경(위), 카카오 제주 사옥 전경.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1분기 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포시마크 인수 효과 등으로 매출을 견인하면서 선방한데 반해,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장애 및 광고 둔화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매출 2조2763억원, 영업이익 32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6.3% 증가한 수치다.

커머스 부문의 수수료 증가가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림 등 주요 버티컬 커머스 수수료 인상을 통해 약 20%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월 인수를 마친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효과도 있다. 포시마크 매출이 반영되면서 네이버의 1분기 커머스 매출이 약 2000억원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포시마크의 연결 편입으로 연결 매출액은 증가하나 적자 사업의 인수로 연결 마진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개별 사업부별 마진은 지속해 개선되고 있고 C2C 글로벌 진출 및 서치 GPT 출시에 따른 광고 지면 확대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에 적용한 서치GPT를 2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픈AI가 플러그인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기업을 AI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친다면,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는 새로운 AI 생태계 생성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오는 1분기 매출 1조8292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먹통 사태에 따른 지출이 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광고 집행이 둔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성공하면서 오는 3분기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 지분 39.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남았지만, 인수확정이 되면 분기별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카카오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SM 편입 후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기 영업익은 700억~800억원으로 이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도 언어모델 KoGPT와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