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삼성증권이 지난달 유튜브로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에서 설문 응답자 중 60%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2일 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717명 중 67.1%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SVB사태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정책 노선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다.
증시의 본격 반등 시점도 하반기가 절반 이상(62.4%)을 차지했다. 증시 반등 시작 시점이 올해 3분기라는 응답자 비중은 33.4%, 4분기라는 응답자 비중은 29%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의 변수는 물가(40.2%)와 금리(32.5%)를 꼽았다.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16.9%, 미·중 분쟁 10.4%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알파플레이’를 선호한다는 투자자가 39.4%로 가장 많았다. 알파플레이는 수익이 기대되는 섹터·자산을 발굴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기법이다. 대비되는 투자기법인 ‘베타플레이’ 선호 비중은 2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
알파플레이 투자방법으로는 랩어카운트(40.4%)를 가장 선호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일종의 투자일임 서비스다. 이밖에도 모델포트폴리오 투자를 활용하겠다는 투자자가 21.9%에 달했다. 모델포트폴리오 투자는 증권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응답자들은 HTS(홈트레이딩서비스)와 MTS(모바일주식거래서비스)를 이용할 때 ‘투자 판단이 고민될 때 조언해 줄 PB의 전화상담’이 가장 필요한 서비스라고 했다. 이어 깊이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웹세미나, 장중 시장 및 종목 이슈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실시간 정보 등도 필요한 서비스라고 답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하반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