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돈 봉투' 대응 논의…1박 2일 '쇄신 워크숍'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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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돈 봉투' 대응 논의…1박 2일 '쇄신 워크숍' 열기로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5.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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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동안 의원총회 토론
박광온 "당 내 선거 공정성·투명성 확보 방안 마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박광온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논란에 대한 당 쇄신책을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이번 사건이 끝났다거나, 어려움을 넘겼다거나 생각하지 않는다"며 1박 2일 워크숍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쇄신안을 도출해낸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의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모든 의원들을 대신해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두 의원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 내 선거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두 의원은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의총에서 신상 발언을 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에서는 25차례 자유 토론 발언이 진행됐다. 당 지도부가 해당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지도부의 판단과 달리 당 내 조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의원 심층 조사, 국민 여론조사 등을 진행해 정리한 다음 발제와 토론을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오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논의 기회를 통해 쇄신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일단 이른 시일 내 워크숍을 개최하자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1박 2일 워크숍 개최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이 사안에 대한 대응이 종료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 더 관여된 분들이 밝혀질 수 있는데 엄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분도 있었다"며 "당 대응이 부족하거나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발언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가 취임 후 열기로 한 쇄신 의총은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가 아닌, 1박 2일 워크숍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 차원의 쇄신안은 이 절차를 통해 나올 전망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워크숍에 대해 "여러번 나눠서 하는 것보다 의원 전원이 1박 2일 긴 토론 시간을 갖고 결론까지 도출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의견"이라며 "일정은 최대한 빨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훌륭한 쇄신안을 도출하기 위해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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