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연간 총량 관리 수치 맞추려 가계대출 더 줄일 듯
빚 내서 겨우 버티는 소상공인‧서민들 부담 가중 불가피
빚 내서 겨우 버티는 소상공인‧서민들 부담 가중 불가피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최근 주요 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한층 더 강화된 형국이다. 문제는 여러 사유로 대출이 절실한 이들이 고금리 대출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초에 자체 수립해 당국에 제출한 경영계획에서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목표증가율을 연간 2~3% 수준으로 설정했으나 대부분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다.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10월 말 기준)은 △KB국민은행 5.57% △신한은행 8.06% △하나은행 4.55% △우리은행 6.83% △NH농협은행 3.64%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경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에 대해선 경영계획 수립과 관리 적정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수립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내년 은행별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 및 관리계획 수립 때 더 낮은 DSR 관리목표를 설정하도록 해 대출자산 증가 규모를 제한할 계획이다. 사실상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셈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