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 한남동서 무리한 시위 강행
지난달 시작된 무분별한 노조 집회‧시위 4번째
800여개 중소 협력사 폐업‧도산 위기 몰려
지난달 시작된 무분별한 노조 집회‧시위 4번째
800여개 중소 협력사 폐업‧도산 위기 몰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한 달째 이어가고 있는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800여 중소 협력업체가 고사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노조는 서울 주택가 등에서 과도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지속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10여 명은 지난 7일 아침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민폐 시위를 강행했다. 작년 영업이익의 2배에 달하는 유례없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무분별한 집회‧시위는 지난달 26일과 28일, 29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현대트랜시스와 아무런 상관없이 없는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파업은 32일째 이어가고 있다. 노조가 장기간 전면파업으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협력사들의 호소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일 현대트랜시스에 자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충남 서산 소재 1~3차 중소 협력사 임직원 300여 명은 서산시청 1호광장과 중앙호수공원 등 시내 주요 지역에 모여 장기 납품 중단으로 생사 기로에 놓였다며 생산 정상화를 촉구한 바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은 주변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호소문을 나눠 주며, 현대트랜시스의 장기파업으로 협력업체 생사는 물론 서산경제까지 연쇄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 협력사들은 납품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손실과 자금사정이 악화돼 폐업과 도산 위기에 처해있으며, 파업이 더욱 길어져 실제 폐업‧도산으로 이어지면 20여 만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생계를 잃게 된다. 중소 협력업체의 경우 규모가 영세할수록 장기 납품 중단은 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대트랜시스의 생산 재개가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 6일 서산 시민 호소에 참여한 한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으로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 이는 성과급이 아니라 직원들의 월급과 (공장) 월세”라며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호소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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