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리더십 리스크' 극복 안간힘…지지율·재보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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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리더십 리스크' 극복 안간힘…지지율·재보선 변수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5.2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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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행보 통해 당내 논란 및 우려 정면 돌파
야당과 격차 좁혔지만, 30%대 저조한 지지율 숙제
10월 기초단체장 재보선 승리로 능력 입증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예비군 3권 보장'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예비군 3권 보장'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들의 설화 논란으로 흔들렸던 당을 수습한 이후 잇단 민생 행보로 '리더십 리스크' 극복에 나서고 있다. 다만 김 대표가 그간 지적받았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30%대에 머무르는 당 지지율 제고와 함께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10월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어 능력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김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산하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에서 예비군 상황을 청취했다. 특위는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대학생 예비군이 성적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 시행령을 정비하고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김 대표 체제에서 첫 번째로 출범시킨 당내 민생 특위인 '민생119'에서는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민생119는 소액 생계비 대출 한도를 현행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이자율을 10%대로 인하하는 등 민생 정책을 당 정책위원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민생119는 지난 16일 청소년 마약중독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여당이 민생 관련 정책 및 입법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최근 당내 혼란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설화 논란과 '공천 녹취록' 등에 위기를 맞으면서 김 대표 리더십에 흠집이 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태영호 의원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 혼란은 가까스로 수습됐다. 

다행히 당 혼란 정리 이후 당 지지율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3월 중순 이후 10주 만에 오차 범위 내로 좁혀다. 최근 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및 '김남국 코인 의혹' 악재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등으로 어느 정도 수혜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지율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김 대표와 여당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또 김 대표가 후보 당시 '국민의힘 지지율 55%·윤 정부 60% 목표'라고 공약을 내건 만큼 반사이익이 아닌, 당 내부 힘으로 지지율을 제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선이 김 대표 리더십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서구가 최근 사회 문제가 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한 곳인 만큼 '민심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하는 선거가 됐다. 때문에 이곳에서 야당에 승리를 뺏긴다면 김 대표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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